대전 탁구네집

4살짜리 아들을 둔 대덕 연구단지 연구원인 젊은 부부는 집은 작아도 좋으니 이곳저곳에 가족을 위한 놀이공간을 만들고, 경우에 따라 각자의 자리에서 혹은 함께 모여 진지하게 공부도 할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아이가 있는 집은 대부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집안 대부분을 할애하지만,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인 부모를 위한 공간도 당당하게 요구하였다. 또한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은 박공 지붕을 가진 하얀 집으로 심플하게 만들고, 대신 내부는 밖에서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꽤 오랫동안 진행된 설계를 통해 마당을 비롯해서 집안 곳곳에 적당한 위계를 두고 그것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도록 하였다. 거실은 식당보다 낮게하여 마당과 연결되도록 하였으며 동시에 아이를 위한 근사한 도서관이 된다. 남쪽 인접 건물과의 사잇공간은 툇마루와 연결되는 데크와 지붕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가족의 휴게공간이 된다. 거실과 식당과의 단 차이는 스탠드형 계단을 두어 엄마, 가족이 언제든 편하게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1층에서 가족실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오픈형 일자 계단은 전체 공간의 중심이 되면서, 상 하부로의 움직임을 통해 공간 이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2층은 아들방-가족실 영역과 안방-서재 영역에 다시 단차이를 두어 변화를 주고 다락과 연결되도록 하였다. 이곳에서 아들이 노는 동안 엄마, 아빠가 공부하거나, 함께 놀이를 하게된다. 마당을 포함하여 6개의 레벨로 이루어진 집 전체는 상황에 따라 놀이터가 되고 공부방이며 동시에 작업실이 된다. (사진 : 김용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