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black-box

주변보다 낮고 튀지 않게, 그리고 밝게! 건축주께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강조한 말이다. 판교에서는 자칫 주변보다 높고 튀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것보다는 따뜻하고 밝은 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점이 서로 맞아 떨어졌다. 북측 가로에 최소한의 창을 내는 대신 가로로 긴 창을 이용해서 집의 특성을 부여하고 안쪽으로는 중정을 두어 남향의 채광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계단실을 이용한 작은 도서관은 벌써부터 아이들의 놀이터겸 엄마 아빠와 교감하는 장소가 되었고, 이곳을 중심으로 집 전체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사진 진효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