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모악주택

대지는 모악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면하여 등산을 시작하는 초입 길모퉁이에 위치한다.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경사지붕을 요구했으며, 건축주는 주변 건물들과 같이 평범한 박공지붕 형태의 건물을 생각하고 있었다. 주차장 레벨보다 높아 올려봐야 하는 상황과 등산길 초입의 길모퉁이임을 감안하여 경사지붕을 박스형태 내부로 숨기며 다락 공간을 만드는 안을 제안했다. 동시에 단일 건물의 웅장함 보다는 레벨 변화 및 매스 분절과 재료 대비를 통해 리듬감을 부여하여 등산객들로 하여금 무거움 보다는 가벼운 느낌을 주도록 계획하였다. 외벽은 아라비안 브릭을 사용하여 원경에서는 매스감을 강조하고 근경에서는 재료가 가지는 질감이 강조되어 보인다.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백색의 계단은 강한 대비와 함께 2층 갤러리 마당으로의 진입을 유도하도록 설치되었다. 2층 갤러리에서는 경사지의 다양한 자연 경관이 자연스럽게 내부까지 스며들도록 발코니와 접이문을 설치하였다. 도립공원이라는 대자연 앞에 건축은 과장됨 없이 그 자체의 존재감으로 다가가면서 보행자, 주위풍경과 어우러지도록 배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