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가압장 리모델링

1960년도에 지어진 북촌 삼청동 길 삼청가압장이라는 서울의 오래된 도시조각을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 수돗물을 공급하는 중요시설의 안전성 확보와 삼청동길 가로경관과의 조화 및 가로 개방성 확보라는 다소 모순적인 요구사항이 충돌하였다. 먼저 가로와 건축물을 차단하던 석축 일부와 높은 벽돌담장을 허물어 가로의 입체적인 개방감을 확보하였다. 주어진 예산이 작아 기존건물 외벽을 교체하는 대신 기존 외벽과 사이를 두고 직조된 벽돌로 패턴을 가진 스킨을 형성하도록 계획하였다. 적벽돌은 삼청동길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게 되고 반개구 쌓기 방식의 투시형 스킨은 내부 기존건물을 실루엣으로 보여주며 시간대별로 묘한 리듬감과 변화를 제공한다. 결국 무언가로 대체하는 리모델링 방식이 아닌 기존 컨텍스트를 인정하고 새로운 역사를 겹치면서 한층 더 오랫동안의 시간여행이 가능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