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서울시]  2012년 서울건축문화제 10.20~10.27 (2012-10-20)
출처 : 없음

 

2012년 서울건축문화제. 10.20~10.27일 까지. 성북동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참여작가들과 함께 하는 답사는 27일에 진행됩니다.

2012 건축문화투어의 주제는 [서울,마을,일상]의
대 주제에서 [일상]을 주제로 진행 될 예정이다. 장소는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일대의 지역이다.
이번 투어의 특징은 첫 번째, 투어와 전시를 병행하며,

두 번째는 현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장소를 방문한다.
성북동은 북한산자락과 서울성곽의 연장선에 있어 자연적인 숲과 경관을 함께하여, 오랫동안 작가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여겨져 왔으며 시인 김광섭의 [성북동비둘기]로 상징되는 성북동은 현재에도 작가들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 작업의 결과는 성북동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투어의 시작은 성북동갤러리이며,
최순우 옛집, GREENLAND IN BLUE, 문경래, GARAGE, MIEGA를 거쳐 EAST4에 도달한다.
각 투어장소에서는 작가들의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성북동의 과거를 간직하고 있는 건축물과 과거의 모습에서 현시대의 필요에 의해 변형된 현장을 답사한다.

참여작가 : 박준호 (EAST4, 건축가),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
신근혜 (서울그린트러스트 코디네이터), 홍성천/주대관/정기황 (엑토 건축 ,건축가) 김창균(유타건축사사무소,건축가), 황효철(건축사진작가)


 
2012년 서울 건축문화제에 대한 정보는

http://www.saf2012.or.kr/?page_id=2009 에 있습니다. 또한 이번행사는 강북지역은 성북동, 강남지역은 신사동 가로수 길 일대에서 동시 진행됩니다.

감사합니다.

 

 

 

[조선일보]  "조금 덜 안전하다… 상상력과 오감이 살아난다" (2012-10-03)

'감각놀이터' 건축가 김창균
입구는 네 곳으로 분리하고 내부는 미로처럼 전부 연결
아이들 상상력 키우기 위해 동물·만화 캐릭터 모두 없애

 

과학관의 일상적 풍경 하나. 부모는 전시물 설명에 열을 올리는데, 정작 아이는 시큰둥하다. 체험이라는 것도 조작 버튼 몇 개 누르는 게 전부. 아이가 관심을 갖는 건 오히려 거대한 야외 조각상이다. 그 위를 기어오르겠다고 온갖 애를 쓴다.

자녀가 자주 이런다면 혹시 부모가 아이의 에너지를 지나치게 누르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건축가 김창균(41·유타건축 대표·사진)씨가 최근 설계한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내 '감각놀이터'는 이런 아이들의 현실을 직시한 건축가의 해결방안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김씨는 이른바 '디자인 화장실' 시리즈 등으로 2011년 문화부 선정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했다.

"건축가가 놀이터를 설계하는 건 드문 일이잖아요(웃음). 우리의 놀이터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나머지 아이들 두뇌와 오감에 자극을 주는 걸 잊지는 않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어요." 최근 감각놀이터에 만난 건축가는 "'놀이터가 무슨 과학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공간에서 해답을 찾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과학을 익히게 된다"며 "공간의 핵심은 조금만 덜 안전하게 만들고, 절대로 전시 패널을 설치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했다. 연면적 300㎡(약 90평), 4억5000여만원의 예산이 들었다.

얼핏 보면 알록달록 평범한 놀이방처럼 보이지만, 감각놀이터의 내부는 어린아이들의 감각을 생생하게 살리는 공간적 디테일로 촘촘히 구성돼 있다.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 입구부터 다른 공간과 다르다. 볼샤워(공이 샤워기 물처럼 쏟아지는 것), 미끄럼틀 오르막길, 원기둥 입구, 주사위 오르막 등 각각 분리된 입구는 따로 구성됐지만 복잡한 미로처럼 전부 연결돼 있다. 건축가는 "일반 놀이방은 각 놀이공간을 섬처럼 뚝뚝 떨어트려 놓지만, 여기선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아이들이 머릿속에 지도(map)를 스스로 그릴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건축가 김창균씨가 설계한 국립과천과학관 내 ‘감각놀이터’. 여러 입구와 경로를 미로처럼 연결해 아이들이 머릿속에 지도를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사진가 진효숙
"공간마다 천장 높이와 바닥 재질, 기둥 소재 등을 다채롭게 한 것도 촉각과 시각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한다. 이렇게 '매달리고 잡아 뜯고 넘어지고 건너가고 떨어지고 기울이고…' 등 20여 가지가 넘는 시퀀스(장면)를 담아내면서 건축가는 "안전함과 체험 간 균형을 찾느라 고심했다"고 한다. 그 결과, 바닥에 일부러 둔 울퉁불퉁한 요철과 경사진 거대한 그물망(가로 6m·세로 7m), 탄성 블록 대신 목재 마루를 쓴 바닥 등이 탄생했다. "특정 공간을 캐릭터로 이해하면 아이들 상상력이 죽는다"는 판단 아래 아이들 학습·놀이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만화 캐릭터도 없앴다.

신경건축학과 아동발달 전문가들이 자문했고, 건축가의 세 살배기 아들이 행동 관찰의 모델이 됐다고 한다. 김씨는 "요즘 아이들에게 '감각통합장애' 같은 병이 많아지는 것도 적절한 신체·두뇌 자극이 부족해서라고 하더라"며 "동네 골목길처럼 장난치기 쉽고, 건강한 새로움을 충족시켜주는 재밌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앙쥬(ange)]  집을 꿈꾸다, 행복을 꿈꾸다 (2012-10-01)

가장 인간적인 건물, 집
집을 꿈꾸다, 행복을 꿈꾸다
누구나 꿈꾸는 집이 있다. 편리한 아파트, 마당 넓은 2층집, 자연을 벗 삼는 전원주택…. 그런 집 한 채를 마음에 품고 사는 것은 결국 행복한 삶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사는 것과 같다. 꿈꾸는 집 하나가 좋은 꿈을 꾸게 하는 셈이다.

어떤 집에서 살기를 원하나요? 그리고 그 집에서 어떻게 살기를 꿈꾸나요? 이 두 가지 물음은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 집이 곧 삶이고, 삶은 반드시 집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집을 꿈꾸면서도 거기서의 삶에 대해선 잘 생각하지 않는다. 세 들어 살 때는 방 한 칸이라도 내 집이 있었으면 한다. 그러다 어렵사리 내 집을 마련하면 더 크고 넓은 집을 꿈꾼다. 욕망에서 나온 꿈은 결과를 좇는다. 그리고 그것을 이룰 때까지 기쁨은 유보된다. 하지만 정작 욕망이 실현되면 얼마 안 가 마음이 헛헛해지곤 한다. 이는 오늘날 집이 삶의 터전이 아니라 과시의 수단이자 부의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구나 자기 집을 열망해요.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는 집을요. 그만큼 우리가 개성 없는 집 문화를 갖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아파트는 1층부터 15층까지 다 똑같잖아요. 다세대 주택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물론 좁은 땅에 모두 집을 짓고 살 수 없으니 위로 포개어 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1,000만 원에 샀다면 2,000만 원에 팔아 이윤을 남기는 집이 아니라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집을 꿈꿔야 해요.”
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소장은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가 담긴 집 하나하나가 모이면 그 동네의 문화와 풍경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집은 집이 속한 동네와 같이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의미하는 동네는 이웃 사람일 수도 있고, 옆집 담장일 수도 있다. 마당에 심은 나무일 수도 있고, 저 멀리 보이는 산일 수도 있다. 이처럼 자연과 마주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집은 삶의 이야깃거리로 넘쳐난다. 우리가 꿈꾸는 집은 그러해야 한다.

집에 대한 다섯 가지 생각
First Think_ 작은 집을 꿈꾸다
흔히 기존 집보다 평수를 늘려서 이사를 가면 ‘좋은 집’으로 간다고들 한다. 집을 거주가 아닌 투자나 과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특유의 사회적 분위기 탓이 크다. 하지만 요즘 들어 집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김창균 소장은 “몇 년 전만 해도 주택을 지으면 거의 60~70평대였는데, 요즘엔 30~40평대의 주택도 많이 짓고 있어요. 사실 네 식구가 살 집으로 40평 이상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집이란 남에게 자랑할 게 아니잖아요. 작은 집에서 즐겁게 편안하게 살 수 있으면 충분한 것 같아요. 사실 작은 집이라 해도 공간을 어떻게 분할하느냐에 따라 더 넓게 쓸 수도 있어요”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왜 작은 집이 좋을까. 집이 작으면 경제적인 건 당연하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이 아닌 다음에야 집을 지을 땅은 그리 많지 않다. 사실 집을 지을 때 가장 크게 나가는 것은 땅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또 냉난방에 드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늘 사람의 온기로 가득 차 있는 까닭에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된다.

Second Think_ 전망 좋은 집을 꿈꾸다
전망 좋은 집이란 어떤 집일까? 언덕 위에 지어져 아랫동네가 한눈에 들어오는 숲 속의 집? 탁 트인 창으로 푸른 파도가 밀려올 것 같은 바닷가 집? 물론 둘 다 전망 좋은 집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방향으로 만들어진 파노라마적인 뷰는 몇 번 보고 나면 지루해질 것이다. 집 안 곳곳을 오가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일상에서 소소하게 만나는 주변 풍경은 매번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다.
“얼마 전 보성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했어요. 전축주의 노부모를 위한 집이었는데, 훗날 자신이 나이 들었을 때 내려가 살 집이기도 했어요. 자신이 나고 자란 그 동네, 그 터로 다시 돌아가 살 생각인 거죠. 건축주의 바람대로 1층으로 소박하게 지어서 시골 풍경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했어요. 담장도 없앴어요. 담이 높으면 골목을 지나는 이웃과 이야기할 기회도 그만큼 줄어드니까요.”
전망이란 집 안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밖에 있는 사람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길을 걸을 때 회색 벽만 보고 가는 것과 그 너머의 풍경을 즐기며 가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Third Think_ 친환경적인 집을 꿈꾸다
집은 덥지 않고 춥지 않아야 한다. 냉난방 시설이 잘돼서가 아니라 집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면서 친환경적인 ‘패시브 하우스’가 주목받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는 집 안의 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좋은 목재를 사용해 집을 짓는 것도 한 방법. 나무는 그 자체로 단열재 역할을 한다. 나무로 지은 집은 따뜻해서 아침에 한 번 보일러를 돌리면 저녁까지 온기가 돈다. 환경에도 좋다. 콘크리트는 단단하고 견고하며 재료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지만 역시 환경적인 문제가 걸린다. 콘크리트가 마모되면 크롬을 함유한 미세 분진이 나와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있다면 이러한 친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제는 자신의 공간이 어떤 식으로 지어졌고, 마감됐는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 것이다.

Fourth Think_ 놀이터 같은 집을 꿈꾸다
집이란 가족이 살을 비비며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각자의 독립적인 삶도 없이 한 공간에서 복작거리며 살라는 말은 아니다. 집은 열린 공간과 닫힌 공간이 적절하게 있어야 한다. 가족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거실이 있다면,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존중받을 수 있는 침실도 있어야 한다. 또 가족 각자의 생활 방식에 맞는 공간도 필요하다. 특히 아이가 있다면 더욱 그래야 한다. 아이에게는 아파트와 같은 수평적인 집보다는 계단을 통해 공간을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는 이층집이 좋다. 계단은 몸집이 작은 아이가 걸터앉거나 기대서 놀기에 딱 좋다. 다락방도 아이 눈높이와 몸 크기에 딱 맞아 좋아하는 공간이다. 어른의 눈에는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최고의 놀이터이자 영원히 기억될 추억의 공간이 된다.

Fifth Think_ 이야기가 있는 집을 꿈꾸다
옛날에는 토담 초가집을 지어도 자식에게 대를 물려줄 생각으로 지었다. 그래서 오랜 세월 사람의 손을 탄 집은 곳곳에 삶의 추억이 깃들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요즘엔 어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집이 아닌 남들이 사는 집, 남들과 비슷한 집에서 산다. 표준화된 공간에서는 삶 또한 표준화된다. 네모반듯한 몰개성적인 집에서 자신들만의 이야기가 만들어질 리 없다. 이제는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추억이 집에서 시작된다. 보금자리 안에서 가족의 추억이 시작되는 게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이지 않을까.

Tip 드림하우스 짓기 체크리스트
1. 좋은 집을 지으려면 좋은 건축가를 만나야 한다. 설계까지 시공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렇게 해서는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좋은 집을 지을 수 없다. 건축가는 집에 대한 꿈을 구체화시켜줄 뿐 아니라 더 나은 집을 제안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2. 거실, 침실, 아이 방, 주방, 화장실 등 기본적인 공간은 물론이고 다락방, 다용도실, 세탁실, 주차 공간까지 빠짐없이 체크해야 한다. 그래야 집의 평수가 나오고 거기에 맞춰 예산을 짤 수 있다. 이때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는 게 좋다. 좁은 땅에 넓은 집을 지으려면 공간에 대해 유연한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에 집중해야 만족도 높은 집을 지을 수 있다.
3. 최소 향후 10년의 용도를 예측하자. 이는 좋은 땅을 고르고, 튼튼한 집을 짓는 것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자신의 집이 속한 지역의 변화 가능성을 살펴 10년 후의 용도까지 생각해둬야 한다. 집을 팔거나 임대할 계획이 있다면 처음부터 용도 변경이 쉽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다.
4. 전원주택이라 할지라도 주민들이 사는 곳 가까이에 집을 짓도록 한다. 이웃과 어울리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집이라 할지라도 오래 살지 못하고 이사하게 된다. 좋은 전망을 얻기 위해 인적이 드문 안쪽만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데, 살다 보면 무섭고 불편하다. 편의나 보완 시설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자리 잡도록 한다.
5. 인테리어뿐 아니라 익스테리어에도 투자를 아끼자 말자. 주택이 매력적인 것은 안은 물론 바깥까지 건축주의 취향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이다. 집의 외관 디자인, 마감재, 조경 등에 투자하면 삶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집의 가치도 높일 수 있다.

* 피노키오 예술 체험 공간
경기도 포천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피노키오는 아이들을 위한 예술 체험 공간이다. 2011 ‘올해의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건축가 김창균(유타건축사사무소 소장)의 손길로 만들어진 곳이다. 그의 젊은 감각이 공간 곳곳에 스며 있다. 고래 배 속의 피노키오를 상상하며 ‘집 속의 집’을 테마로 전체 공간을 디자인했다. 또 다락방 개념으로 커다란 공간을 수직으로 나눠 아이들의 스케일에 맞도록 조정했다. 이로써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이 새로 탄생됐다.

[시사인]  ‘사람 중심의 집짓기’에 나선 이들은 (2012-09-21)

서민에게 은행 문턱이 높듯, 일반인에게 여전히 건축사무소 문턱은 높다. 빠듯한 예산으로 집을 지으면서 굳이 건축가를 찾아야 하는 고민도 적지 않다. 막상 누구를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인터넷을 뒤져 찾아가도 애초 생각한 설계비를 웃도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설계비나 건축비를 바라보는 건축주와 건축가의 처지는 다르다.

반면 열정이 넘치는 젊은 건축가들은 주택 설계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우스스타일’은 이 간격을 줄이고 건축주와 건축가를 연결해준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하우스스타일’의 홈페이지. 건축가 23명과 16개 시공사가 결합해 ‘맞춤 집짓기’를 실현한다.

하우스스타일에 참여한 건축가 23명(팀)의 면모는 화려하다. ‘땅콩집’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 이현욱(광장건축사사무소), 국민주택으로 떠오른 ‘금산주택’을 설계한 임형남·노은주(건축사무소 가온건축), ‘살구나무집’으로 유명한 조남호(솔토건축사사무소), 한옥 호텔 ‘라궁’을 설계한 조정구(구가도시건축사사무소), 지난해 공공화장실 리모델링 작업으로  ‘젊은 건축가 상’을 받은 김창균(유타건축사사무소), ‘파노라마하우스’를 설계한 문훈(문훈발전소), ‘광주 주택’으로 이름을 알린 윤재민(JMY건축사사무소) 건축가 등이 손을 잡았다. 중진 건축가도 합류했다.

여기에 건축가와 호흡을 맞춘 16개 시공사도 결합했다. 인테리어 전문회사 스타일랩은 맞춤 인테리어를 조언한다. 설계부터 시공·인테리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표방했다.

이들을 묶어낸 건 코디네이터를 자임한 김주원 하우스스타일 대표다. 김 대표는 땅콩집 인테리어를 맡았다. 그때 일반인들, 특히 3040 세대의 열정을 실감했다. 김 대표가 유쾌한 집짓기 깃발을 들자, 건축가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이들이 선뜻 의기투합한 데는 굳이 인문학적 집짓기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사람 중심의 집짓기’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최근 거창에 사는 50대 가장이 하우스스타일 문을 두드렸다. 83㎡(25평)에서 99㎡(30평) 규모의 집을 짓고 싶은데 예산은 1억~1억2000만원이었다. 건축주 바람은 한 가지. 담백한 집이었다. 이 건축주는 하우스스타일을 통해 임형남·노은주 건축가와 계약했다. 층층나무집으로 이름 붙여진 집은 내년 봄 완공될 예정이다. 김주원 대표는 “크게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면 건축주의 어떤 조건이라도 맞춰줄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한국건설신문]  현대건축콜렉션(5) 보성 툇마루 주택 (2012-08-29)

현대건축콜렉션(5) | 김창균
동네 건축가의 동네 살리기 프로젝트, '보성 툇마루 주택'

  
▲ 8월 준공한 보성주택(사진_황효철)

건축가와 함께 집짓기 붐이 한창인 즈음에 최근 출간된 <집짓기바이블>(조남호 외 6인 공저, 마티)이 세간의 화제다.
‘건축주와 건축가, 시공자가 털어놓은 모든 것’이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축가의 그림 한 장으로서의 작품이 아닌 실제 내 집 짓기에 필요한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모기도 입을 다문다는 처서를 지날 무렵, 이 책의 공저자 김창균 건축가를 만났다. 그는 최근 보성에 새로운 주택을 준공했다. 
동네건축가라고 자신을 지칭하는 그에게 물었다. 동네건축가라는 애칭을 쓰는 선배들이 이미 많지 않느냐고, 그러자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말하는 동네는 어느 한 지역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를 두고 동네건축가라 함은 곧 이것이 건축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것은 동네를 살려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이 사는 곳에 소속감을 느끼고 자부할 수 있는 것, 고치면서 살아가는 우리 동네 말입니다.”
지난해 젊은 건축가상 수상 후 포천 피노키오 하우스 등 뛰어난 감각의 차기작을 발표하고 있는 김창균. 보성에서 그가 만들어가는 동네건축 이야기를 들어본다. 

 

“부모님이 사시던 그 동네, 그 터에 새 집 지어드린 건축주 아드님…
마을 고유의 분위기에 맞춰 차분한 전벽돌 사용, 툇마루 두고 담장은 없애”

  
▲ 언덕에서 내려본 보성주택과 마을(사진_황효철)

보성주택의 건축주는 먼저 진행하고 있던 양평주택 건축주가 소개를 해주셨다. 건축가와 작업을 하고 싶은데 워낙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현장이다 보니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신 모양이었다. 작업해보고 싶다고 흔쾌히 말씀드렸고 건축주의 꿈과 집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미팅을 진행한 후 계약과 함께 본격적인 작업을 하게 됐다.

이 부지는 전체 25가구 정도로 보성군에서도 매우 작은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처음 현장을 방문했을 때 마을 입구의 정자에서 쉬고 계신 어르신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곤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마을 대부분 주택에 툇마루가 있었다. 툇마루는 작지만 지붕 처마로 햇빛을 조절하고 주변으로 열린 공간을 통해 사람들이 모이는 특징적인 공간이었다. 건축주에게 우리 집도 당연히 툇마루를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고 설계 초기 평지붕일 때부터 변하지 않고 반영됐다.

이 프로젝트는 일층 주택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계가 수평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거실에 세 개의 축이 교차하도록 해 중심공간으로 설정했다.

첫 번째 축은 메인 현관에서 부출입구로 횡단하는 축이며 기능적인 통로의 역할을 담당한다. 두 번째 축은 앞마당에서 툇마루, 그리고 뒷마당 데크까지 연속되는 축이다. 마지막은 경사 지붕으로 들어 올려진 천장과 지붕 속 다락방 공간을 연결하는 수직축으로 semi-public한 거실 공간을 완성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환기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한 공간이다.

건물은 멈춰있는 인공물이지만 이 공간을 통해 거주자는 외부 변화를 느끼게 되고 이를 통해 주변과 소통하게 된다.

처음에 건축주는 시골의 노부모님을 위한 일층의 평지붕 슬래브 건물을 원했다. 시골 마을에서 튀고 싶지 않았고, 옥상 데크에서 동네를 내려다보면서 삼겹살 파티 등을 하길 바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설계 미팅을 진행하면서 단열과 겨울철 적설량, 그리고 주변 산세와 동네 골목길 풍경과의 조화를 이유로 경사지붕을 추천했고 자연스럽게 철근콘크리트조에서 경골목구조로 변경됐다.

경골목구조이지만 외벽재료는 전벽돌을 사용했다. 최근 지어지는 목조주택은 대부분 합판위 스터코나 시멘트 사이딩, 징크가 주로 사용되지만,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골목길 풍경과의 조화를 고려하고, 무엇보다 10년, 20년 뒤 자연스레 나이를 먹는 건물을 생각했을 때 벽돌이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지붕은 내구성과 방수 등을 고려해 리얼징크로 마감이 됐고 목조주택에서 누수에 가장 취약하다는 지붕 속 옥상 데크 부분은 담수실험을 겸한 3중방수로 처리를 했다. 다락방과 연결되는 옥상 데크는 건축주가 초기에 희망한대로 원경을 담는 공간이 됐고, 다락방 천장을 통해서는 구름과 별을 감상할 수 있다.

  
▲ 거실과 다락(사진_황효철)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일단 보성주택은 보성군 최초의 경골목구조 주택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현지의 많은 분들께서 “이게 집이 되겠어?”라는 질문을 던지셨다. 특히 단열에 대한 오해가 많았다. 골조를 마치고 단열재 공사를 안팎으로 이중 시공한걸 보고는 “이래서 문제없다고 장담을 하셨구만” 하셨다.

골조공사 이후는 외벽 마감재인 전벽돌이 화두였다. 목조주택 하면 보통 목재 혹은 시멘트 사이딩을 상상하고 계셨는데 전벽돌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신기해 하셨다.

현재는 목조주택이 아니라 벽돌집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완공이 된 지금은 목주주택도 벽돌주택도 아닌 서울사람이 설계한 주택이다. 
노부모님을 위해 서울에 계신 건축주 아드님께서 집을 지어주신 것도 화제이고 서울에 젊은 건축가가 설계한 것도 이야깃거리가 됐다.

  
▲ 안방 앞 툇마루(사진_황효철)
■보성주택의 공사비와 설계비
보성주택의 설계비와 감리비는 마당과 담장을 포함한 전체 시공예산의 10% 정도인 2천500만원이다. 공사비는 순수 건축물만 평당 약 460만원 정도다.

보통의 경골목구조 주택보다 조금 비싼 이유는 전벽돌과 리얼징크로 마감한 외장과 필로브 알루미늄 창호를 설치한 까닭이다.

물론 건축주와는 설계단계에서 시공비 비교를 통해 재료를 선택했다. 높게 설치돼있던 골목 담장을 허물고 낮게 변경하고, 농가주택임을 감안한 창고동, 그리고 현무암 판석으로 마감한 주차장 바닥과 장독대, 잔디 조경으로 인해 총 공사비는 조금 더 올라갔다.

집을 지을 때 평당 공사비 산출을 많이 하는데 순수 건축비가 아닌 조경이나 담장 등의 공사비를 포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보성 툇마루 주택에서 다락면적을 빼고 툇마루 면적으로 계산한 건축면적으로 공사비를 산정하면 391만원/평이다. <글 / 김창균>
 

보성군 최초의 경골목구조 주택에서 
벽돌집, 다시 서울사람이 설계한 집으로
 

  
▲ 툇마루와 마당. 보성의 이 작은 마을은 25가구가 있는데 대부분 툇마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새 집도 이를 물려받아 툇마루를 두고 한 마을 식구가 됐다.(사진_황효철)
  
▲ 시골마을도 좀도둑은 무섭다. 때문에 담장을 낮추기까지 진지한 설득이 필요했다고 한다.(사진_황효철)

  
▲ 거실과 기존주택 상량. 이 집은 귀농을 위해 새로 구입한 땅에 지은 새 집이 아니다. 전부터 부모님이 사시던 그 집터에 지었다. 해서 보성주택 안에는 원래 살던 집의 상량이 공존한다.(사진제공_유타건축)

  
▲ 우유빛이 감도는 아늑하고 환한 분위기의 내부 복도.(사진_황효철)

  
▲ 평지붕에서 박공 주택으로 변경되면서 가능해진 다락 공간. 하늘을 볼 수 있는 천창이 있고, 초기부터 건축주가 바랬던 원경을 담은 아늑한 다락이 만들어졌다.(사진_황효철)

  
▲ 배면 툇마루에서 마당으로 통하는 축. 자칫 밋밋할 수 있는 1층짜리 주택에 숨겨진 일상의 스펙타클이다. 건축가는 횡으로 종으로 수직으로, 보이지 않은 세 개의 축을 두어 바람이 흐르듯 공간이 소통할 수 있게 했다.(사진_황효철)
 

■ 사진으로 본 시공 과정

건축주의 부모님이 사시던 주택은 흔히 볼 수 있는 시골의 작은 집이었다. 지난 여름, 보성주택을 짓는 동안 부모님은 다른 데 가지 않으시고 마당에 비닐하우스로 임시 주거공간을 만들고 지내셨다고 한다. 현장을 지키시면서. 또 하나, 보성주택은 30평대의 아담한 집이지만 대지는 240평이 넘어 마당이 널찍하다.
 

  
▲ 기존주택(by utaa).
  
▲ 골조공사 중(by utaa).
  
▲ 골조공사 후 외장합판 공사중(by utaa).
  
▲ 전벽돌 치장쌓기(by utaa).
  
▲ 지붕공사 완료(by utaa).
  
▲ 잔디깔기 (by utaa).

 

■ 김창균 / 유타건축사사무소

  
 
1971년생으로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졸업,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해병대사령부 건축설계실, 에이텍건축 등에서 건축설계뿐 아니라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실무경험을 쌓았고, 2006년 (주)리슈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를 거쳐 2009년 (주)유타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활동 중이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이며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올해의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 서울시립대학교 미디어센터와 정문, 삼청동 가압장, 크리스탈카운티 C.C 클럽하우스, 서교동 BNB 리모델링, 완주주택, 국립과천과학관 감각놀이터, 상상어린이공원 화장실 등이 있다.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며 양평, 원주, 철원, 이태원 등에 주택 프로젝트와 서울시 임대아파트, 문화로 행복한 학교만들기 등을 진행 중이다.
 

  
▲ 보성 툇마루 주택 모형(사진제공_유타건축)
■개 요 | 프로젝트명-보성 툇마루 주택 / 위치-전남 보성군 보성읍 원봉리 / 대지면적-797㎡ㆍ연면적-121.6㎡(36.8평)/ 건폐율-20.28%ㆍ용적률-15.38% / 규모-지상1층,다락ㆍ높이 5.0m / 구조-경골목구조 / 설계ㆍ공사기간-2011.12~2012.04ㆍ2012.05~2012.07 / 마감-전벽돌, 리얼징크, 루나우드 데크

■크레딧 | 설계-(주)유타건축사사무소 / 설계담당-김창균, 최병용, 장근용, 편혜숙 / 시공-하우징플러스 / 감리-유타건축사사무소(김창균) / 협력사-코담기술단 / 건축사진-황효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